2025년 12월 7일 주일낮설교요약문

제목: 주님의 교회

본문: 마 16:13~28

I. 서론: 창립 49주년과 교회의 정체성

  오늘은 우리 본오교회 창립 49주년이 되는 뜻깊은 주일입니다. 49년 동안 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본오교회는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주님의 교회”입니다.             마태복음 16장 본문은 바로 이 교회의 기초와 사명을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본질을 지키며 순결한 신부로서 주님을 맞이하는 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II. 교회의 기초: 베드로의 신앙고백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1. 세상의 고백 (마 16:13-14)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선지자 중 한 분으로 여겼습니다. 즉, 훌륭한 스승이나 성인으로는 인정했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습니다.

2. 교회의 기초가 된 고백 (마 16:15-17)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메시아, 구주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단순한 선지자가 아닌, 바로 그분 자신이 하나님이십니다.

이 고백은 베드로의 지식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네게 알게 하신 것”이기에 복이 있다고 주님은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것이 곧 교회입니다.

III. 주님의 교회: 주인이신 주님의 작품

1. 주님의 소유 (마 16:18)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것이며, 그 주권자와 소유자는 바로 주님 자신이십니다.

  우리 본오교회는 49년 전, 이 지역 영혼 구원을 위해 어린아이들을 모으고 마을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했던 성도들의 헌신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사랑과 기도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본오교회는 주님이 세우신 교회이며, 주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조건(능력, 교인 수, 경제력)이 아닌, 오직 주님이 주인이심을 믿는 자부심으로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2. 교회에 주신 놀라운 권세 (마 16:18-19)

  주님은 당신의 교회에 두 가지 강력한 권세를 주셨습니다.

  첫째,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승리를 힘입어, 사람들을 멸망시키려는 사탄과 죄와 사망의 권세를 능히 이길 수 있는 특권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복음을 통해 죽음의 권세 아래 있는 영혼들을 건져내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생명의 구원선의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둘째, 천국 열쇠를 받았습니다.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우리가 복음을 담대히 전할 때, 성령의 역사로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어 천국에 들어가는 문이 열립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와 악한 세력을 묶고, 사망에 매여 있던 영혼들을 자유하게 풀어주는 권세가 교회에 주어졌습니다.

IV. 교회의 사명: 십자가의 길을 따르라

  주님은 이 놀라운 권세를 받은 교회에게 중요한 경고를 주셨습니다.

1.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경고 (마 16:21-23)

  예수님께서 자신이 고난받고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해야 할 메시아의 길을 밝히셨을 때, 베드로는 “주여, 이 일이 결코 주님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따르면서도 세상적인 영광과 이익을 기대했기에, 고난의 십자가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자기 꿈, 자기 이익을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려 할 때, 본질을 잃고 음부의 권세에 미혹되는 위험에 빠집니다.

2. 주님의 교회가 승리하는 비결 (마 16:24-28)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모든 믿는 백성들에게 교회의 승리하는 길, 곧 십자가의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4).

자기를 부인: 인본주의적인 "내 생각, 내 경험"을 버리고, "주님이 말씀하시기를"이라는 신본주의적인 순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짐: 세상 눈에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우리를 살리는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을 따름: 온 천하를 얻어도 생명을 잃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세상의 영광이 아닌, 생명이신 주님만을 철저히 신뢰하고 순종하며 따라야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삶은 이 땅에서는 손해처럼 보일 수 있으나, 주님께서 왕권을 가지고 재림하실 때에 가장 지혜롭고, 가장 값진 영원한 삶이었음이 드러날 것입니다.

V. 결론: 가장 값진 인생을 향하여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만왕의 왕이신 주님을 믿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뿐 아니라, 가장 풍성하고 멋진 인생을 살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본오교회를 사망의 권세에 갇힌 사람들에게 생명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도록 부르셨습니다.

  이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여, 세상의 미혹에 넘어지지 않고,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능력 있는 교회로서, 복음을 전하여 많은 사람을 살리고 풍성케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본오교회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