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4일 주일낮 설교 요약문

제목: 기독인의 남편과 아내

본문: 엡 5:22~33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두 곳은 바로 가정과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이 두 곳에 생명과 사랑을 주셔서 생명을 낳고 기르며 양육하도록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 가정에 불행과 죽음이 찾아왔지만,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 가정 또한 새롭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주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와 그분을 향한 사랑과 존경으로 이루어진 주님과의 관계를 세상에 보여주는 곳입니다.

  바울은 이 서신에서 부부 관계에 대한 가르침을 당시 로마 문화가 아닌, 오직 그리스도와 교회의 본질적인 관계에서 찾고 있습니다. 기독인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세상의 일반적인 관계와는 매우 다릅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부부 관계의 모범으로 제시함으로써, 남편과 아내에게 각자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해 줍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내에게 주신 말씀: 주님께 하듯 남편에게 복종하라]

  에베소서 5장 22절은 아내들에게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남편을 아내의 머리로 세우셨다는 것을 인정하고, 교회가 주님을 존경하며 복종하듯이 남편을 존경하라는 뜻입니다. 이는 남편이 부족하거나 완벽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남편이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이며, 하나님께서 그를 가정의 머리로 세우셨기 때문에 존경하는 것입니다(23절).

  남편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자녀들은 아버지를 귀하게 여기는 것을 배우고 건전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은 단순히 순종하는 행위를 넘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질서를 인정하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이는 주님의 구속의 은총을 받은 교회가 주님을 경외하고 기쁘게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24절). 이처럼 아내는 가정에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의 사역을 감당하며, 남편을 향한 존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 주신 말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듯 아내를 사랑하라]

  에베소서 5장 25절은 남편들에게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 같이 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자기중심적인 사랑이 아니라, 아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죄 많고 허물 많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신 것처럼, 남편은 아내의 부족함과 허물을 감싸 안고, 그녀를 온전하게 하기 위해 희생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고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셨듯이, 남편은 아내를 말과 행동으로 깨끗하게 하고 성숙하게 해야 합니다. 아내의 마음속에 그늘이 지지 않도록, 상처 입지 않도록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26~27절).

  겉으로 드러난 모습뿐만 아니라, 가정 안에서도 이타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곧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내를 보호하고 양육하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지금도 교회를 돌보고 온전하게 만들어 가시는 것처럼, 남편이 아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의미합니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비밀]

  에베소서 5장 31~32절은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부를 한 몸으로 만드신 것은 단순히 부부 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예표하는 놀라운 비밀입니다. 이처럼 남편과 아내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가정에서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론] 남편은 아내를 자신처럼 사랑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해야 합니다(33절). 이는 단순히 인간적인 사랑과 존경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가 주님께 복종하는 그 사랑과 존경입니다. 이러한 사랑과 존경이 가득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세상에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가정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역을 기쁨으로 감당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