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에베소서2:11-22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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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5년 6월 15일 주일 낮 설교 요약문
제목: 한 새사람, 지어져 가는 성전
본문: 엡 2:11~22.
본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놀라운 은혜와,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한 새사람'이 되어 '지어져 가는 성전'으로 변화시켜 주시는지 보여주며,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1. 옛 사람: 그리스도 밖에 있던 절망적인 과거 (엡 2:11-12)
우리는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옛 사람'으로서 절망적인 상태에 있었습니다. 육체적으로 이방인이며 '무할례자'로 불리던 우리는 영적으로도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의 시민권과 하나님의 약속에서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세상에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존재였습니다. 이 비극적인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깨닫게 합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우리 모두는 죄 가운데 방황하며 참된 소망을 찾을 수 없는 절망적인 존재였습니다.
2. 한 새 사람: 그리스도 안에서의 화해와 연합 (엡 2:13-18)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는 '한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짐 (13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이 한 문장이 모든 것을 바꿉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가까워졌고,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의 장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막힌 담을 허무시고 평화를 이루심 (14-16절):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예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갈라놓았던 율법과 그로 인한 적대감, 즉 '막힌 담'을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내어주심으로 허무셨습니다. 그 결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인 교회가 '한 새사람'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복음 선포와 하나님께 나아감 (17-18절):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평화의 복음을 전하셨고, 그로 인해 우리는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소외된 존재가 아니라, 당당히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자녀가 된 것입니다.
3. 지어져 가는 성전: 새로운 공동체의 정체성 (엡 2:19-22)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길 잃은 외인이나 나그네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권속 (19절):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 되었고, 하나님의 가족 구성원, 즉 권속이 되었습니다.
사도와 선지자의 터 위에 세워진 성전 (20-22절):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우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가르침 위에 세워진 건물과 같으며, 그 건물의 '모퉁잇돌'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교회는 단순히 개개인의 모임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전의 벽돌이 되어, 우리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하나님이 거하시는 살아있는 성전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4.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으로서의 삶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한 새사람'의 탄생과 그들이 '지어져 가는 성전'이라는 놀라운 비전을 보여줍니다. 과거 절망 가운데 있던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서로를 가로막던 모든 담이 허물어졌습니다. 우리는 이제 인종, 배경, 사회적 지위, 그 어떤 것으로도 나뉠 수 없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한 몸을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새사람'이 되었음을 기억하며, 서로를 사랑하고, 용납하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엡 4:2-3).
우리의 삶 속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갈등과 분열의 담을 허무는 데 주님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지어져 가는 하나님의 성전임을 기억하며, 우리가 함께 세워가는 이 교회가 진정으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처소가 되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격려하며,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아름다운 건물을 완성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고 우리 교회를 통해 이 땅의 막힌 담을 허물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계속해서 세워나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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