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에베소서3:1-13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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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4.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9.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10.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11.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12.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13.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5년 6월 22일 주일낮 설교요약문
제목: 비밀의 경륜
본문: 엡 3:1~1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저 되는 대로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사명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우리가 이 사명을 영광스럽고 귀하게 여길 때, 우리의 헌신은 더욱 힘을 얻고 진실해질 것입니다.
본문은 사도 바울이 자신에게 맡겨진 '비밀의 경륜'이라는 놀라운 진리를 통해, 우리가 받은 이 사명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1. 감춰졌던 비밀이 드러나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 됨 (엡 3:2-6)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힌 상황조차 기뻐합니다. 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은혜의 경륜', 즉 하나님께서 계시로 알려주신 '그리스도의 비밀' 때문입니다. 이 비밀은 이전 세대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이 비밀의 핵심은 바로 이방인과 유대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유대인만이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라고 여겨 이방인들과 담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담 안에서 모두 죄인 된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의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차별 없이 모두 거룩한 '한 새 사람'이 되었고, 성령이 거하시는 성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노력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 주시고 이 비밀을 알려주셔야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이 놀라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누릴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2. 비밀의 경륜을 전하는 일꾼의 사명: 은혜와 계시 (엡 3:7-9)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복음의 일꾼이 된 것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을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라고 낮추면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은혜를 주신 목적이 두 가지임을 밝힙니다.
첫째,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말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과 자비를 세상에 전해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며, 예수님의 풍성한 은혜를 증거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우리의 말이나 행동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만나고 그 은혜를 맛볼 때 비로소 변화됩니다.
둘째, 영원부터 하나님 속에 감춰졌던 비밀의 경륜을 드러내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이 놀라운 구원의 계획을 마음에 품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를 통해 이 비밀을 드러내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해 사람들을 구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깊은 경륜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계획하시고 예수님 안에서 성취하신 이 놀라운 비밀을 더 깊이 알고 증거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3. 비밀의 경륜이 가져온 영광스러운 결과: 교회의 역할과 우리의 담대함 (엡 3:10-13)
하나님의 이 비밀의 경륜이 나타남으로써 어떤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첫째,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각종 지혜가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하늘의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천사들과 악한 영들까지도)에게 하나님의 다양한 지혜를 알리려 하십니다. 악한 영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죄인들을 구원하고 교회를 탄생시키는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능력이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지혜를 드러내는 빛이며, 세상과 영적 존재들에게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여주는 통로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피를 의지하고 그분을 믿는 믿음만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세상의 어떤 두려움 속에서도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 사도 바울의 고난은 성도들의 영광이 됩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님을 위해 감옥에 갇힌 것이 성도들이 낙심할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이것은 자신에게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은혜이며 비밀의 경륜에 참여하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주님을 따르며 겪는 고난과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에 동참하는 것이며, 세상의 어떤 편안함과도 바꿀 수 없는 축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을 전하는 영광스러운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한 은혜를 세상에 알리고, 하나님 마음에 감추어졌던 이 놀라운 계획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오는 모든 고난조차도 이 영광스러운 사명에 동참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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