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7일 주일낮설교요약문

제목: 성령 충만, 지혜로운 삶

본문: 엡 5:15~21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흠 없는 자녀가 되도록 만세 전부터 예정하시고,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는 거저 받은 이 은혜를 기뻐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구원은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인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십자가를 어리석게 생각하지만, 이 십자가야말로 우리를 구원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전에는 불순종의 영에 이끌려 죄와 세상의 풍조를 따랐지만, 이제 구원받은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며 하나님 자녀답게 살아가도록 돕고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러한 성령 충만한 삶이 곧 지혜로운 삶임을 강조합니다.

  성령 충만, 지혜로운 삶은 어떠한 삶일까요?

1. 시간을 구속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입니다.

  성령 충만한 삶은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의미 없이 허비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삼는 삶입니다. 세상적인 즐거움이나 욕심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출세를 위해 열심히 살았더라도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을 두고 가야 합니다. 진정으로 지혜로운 삶은 영원한 가치를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처럼 자기의 창고만 채우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일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이 지혜입니다. 순간순간을 영원한 삶에 투자할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칭찬받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2. 주의 뜻을 이해하고 좇아 사는 삶입니다.

  성령 충만한 삶은 자신의 뜻이 아닌 주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 뜻을 좇아 사는 삶입니다. 우리는 타락한 본성으로 인해 여전히 자기 욕심을 따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은 우리에게는 성령님께서 새로운 소원을 주셨습니다. 그 소원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뜻대로 살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하셨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선하며, 그 뜻대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입니다. 주의 뜻을 알고 좇아 살 때, 우리의 수고는 헛되지 않고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3. 술 취하지 않고 성령 충만을 구하는 삶입니다.

이처럼 시간을 구속하고 주의 뜻을 좇는 삶은 오직 성령 충만으로만 가능합니다. 술에 취하면 방탕해지고 세상의 즐거움에 빠져 하나님의 뜻을 잊게 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말씀은 단순히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을 넘어, 세상의 어떤 것에 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에 지배받는 삶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성령 충만은 우리를 죄와 사망의 잠에서 깨어나게 하며, 주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이룰 힘을 줍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은혜를 깨달아 주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4. 성령 충만한 삶의 열매를 맺습니다.

  성령 충만은 우리 삶에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열매로 나타납니다.

예배자의 삶: 성령 충만하면 우상을 버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하게 됩니다. 죄 사함의 기쁨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샘솟는 영적인 즐거움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다윗이 찬양할 때 악신이 떠나고 하나님의 신이 임했듯이, 예배를 통해 우리의 영혼은 아름다워집니다.

감사의 삶: 성령 충만하면 모든 일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의 실수와 허물조차도 선하게 바꾸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알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섬김의 삶: 성령 충만하면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에게 복종하고 섬기게 됩니다. 성령은 복종하게 하는 영이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하고 순종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섬기러 오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섬기고 주님의 피 값으로 산 성도와 이웃을 섬기는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짧은 인생을 한 번밖에 살 수 없습니다. 세상의 유혹과 악한 일들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성령 충만을 구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할 때 우리는 세월을 아껴 주님을 위해 사용하고, 주의 뜻을 기쁨으로 따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서로를 섬기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성령님은 구하는 자에게 주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전적으로 따를 때, 우리는 영원한 가치를 위해 순간의 시간을 투자하는 진정으로 지혜로운 자가 될 것입니다. 날마다 성령 충만함을 구하여 주님의 기쁨이 되는 복된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